[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골프웨어 1위 업체 크리스에프앤씨가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크리스몰'을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고, 기존 자사 제품 외에도 타사 브랜드 골프용품 입점을 확대해 종합 골프웨어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오는 5월 1일부로 자사 온라인몰 '크리스몰'의 물적분할하고, 종합 골프웨어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사진은 크리스에프앤씨 본사 전경. [사진=크리스에프앤씨]](https://image.inews24.com/v1/c95ec6a3cee455.jpg)
24일 크리스에프앤씨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부로 자사 온라인몰 '크리스몰'의 물적분할을 마무리하고, 종합 골프웨어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분할 후 존속법인인 크리스에프앤씨는 의류 제조·판매 사업에 집중하고, 신설법인 크리스몰은 온라인 유통 사업을 전담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유통채널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적극적인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0~30대 골프인구 유입이 가속화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크리스에프앤씨는 30~50대 소비자를 주 타겟으로 대리점이나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위주의 영업을 해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2020년부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19년 6.9%에서 2020년 13.7%까지 늘렸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11.7%로 다소 낮아졌지만,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1% 증가한 3천759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온라인 사업 확대가 기여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크리스몰 물적분할 후 올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올해 2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부문을 전담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온라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확장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브랜드 골프용품 입점을 확대해 종합 골프웨어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일본의 '파리게이츠'와 '마스터바니', 미국의 '핑',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류스' 등 해외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팬텀'도 갖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수는 브랜드 합산 645개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현재 회원수 110만명 수주의 자사 온라인몰 '크리스몰' 사업을 강화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오는 5월 1일부로 자사 온라인몰 '크리스몰'의 물적분할하고, 종합 골프웨어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사진은 크리스에프앤씨 본사 전경. [사진=크리스에프앤씨]](https://image.inews24.com/v1/94f77fa2404416.jpg)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인구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데, 크리스에프앤씨는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모두 접점이 있어 접근성이 높다"며 "크리스몰 물적분할 후 타사 제품도 유통·판매할 계획으로, 골프웨어 시장의 '무신사'가 되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른 브랜드를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시키기 위해선 해당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후 별도의 독립회사로 두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라며 "크리스몰이 성장하면 지분 100%를 보유한 크리스에프앤씨 연결 실적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 증가를 통한 유통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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