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이 갈등을 보이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9일까지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겠다,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면 굳이 우리도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요 부분에 대해 합의가 안 된다면 굳이 만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역사상 모든 물러나는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번째 일에 이렇게 딴지를 건 적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 측에서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에 못 만나는 거다. 우리는 만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 '안보공백'을 우려한 것에 대해선 "북한이 미사일 팡팡 쏴 대고 9.19 군사합의 위반해도 청와대는 말 한마디 못했다"라며 "갑자기 안보를 들고 나오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겠느냐"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청와대 이전은 단순히 집무실 이전이 아니라 청와대 해체의 문제이다. 통치 구조 개혁이고 정치개혁의 일환"이라며 "국력 지키겠다고 하고 문 대통령이 했던 공약도 윤 당선인이 지키겠다고 하는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정도 되면 대선 불복 아니겠느냐. 결국 민주당은 이 문제를 가지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해 지방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 아슬아슬하게 약 25만 표 차이로 (윤 당선인이) 이겼다고 해서 처음부터 흔들기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주장하며 "대통령 집무실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 그것이 바로 안보의 핵심이다. 안보의 핵심을 자기들이 흔들면서 안보 공백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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