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국민의힘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위원장은 1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같은 논란으로 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세환 사무총장의 면직 의결을 위해 소집된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노 위원장이 선관위가 처한 현 상황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더 선거 관리를 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7명이 참석했는데 다른 위원들도 노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따로 언급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위원장은 앞서 청사 출근길과 회의를 전후로 취재진으로부터 거취 관련 입장 표명에 관한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전날 전국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은 '신뢰회복과 성공적 선거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을 발표하고 노 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앞서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비닐 팩이나 종이 상자,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옮기면서 일명 '소쿠리 투표' 논란이 벌어졌다.
또 확진자 투표 인원 예측에 실패해 확진자들이 장시간 투표장에 대기하면서 비확진자와 뒤섞이는 등 문제가 노출 돼 야당을 중심으로 노 위원장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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