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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尹, 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쓰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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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공약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 측에서 청와대 이전 사유 중 하나로 거론한 '비서동과 대통령 집무실이 멀다'는 부분에 대해 "제가 직접 확인해 보니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비꼬았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뉴시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뉴시스]

탁 비서관은 "저는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에 전혀 의견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미 설치되어 운영되고 보강되어온 수백억원의 각종 시설들이 아깝고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역사들, 각종 국빈행사의 격조는 어쩌지"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또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했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청와대가 사람들의 관심과 가보고 싶은 공간인 이유는 거기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개방, 많이 찾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건 어쩌면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휴양지였던 '저도'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저도를 '반환' 했을때 처음에는 국민들이 관심이 많았지만 결국엔 관심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별로 찾지않는 공간이 됐다"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탁 비서관은 마지막으로 "그런데 여기 안 쓸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는 싶다"라며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하겠다"며 청와대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금의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는 대통령에 더 집중하는 구조"라며 "비서동에서 대통령의 집무실까지 올라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정부 시절에는 본관 집무실을 사용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참모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여민관(비서동)으로 집무실을 옮겼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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