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스튜디오의 '반딧불의 묘'가 개봉 시점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수입사인 대원C&A홀딩스가 애초 잡아 놓은 개봉 일정은 올 4월말이나 늦어도 5월5일 정도로 예상됐다. 현재 '반딧불의 묘'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에서 등급심의를 받아 놓은 상태다.
이는 개봉을 염두에 둔 심의 신청이 아닌가 하는 전망과 더불어 대원의 DVD 관계자가 "'반딧불의 묘'를 올해 안에 DVD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혀 DVD 출시 이전에 필수절차인 극장 개봉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이에 대해 영화쪽 관계자는 "라인업으로 확정해 놓은지는 1년이 지났다. 개봉을 해야 하는데 그 시기나 방법, 개봉관 수를 놓고 검토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반딧불의 묘'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작품으로 세계 대전에 패망한 일본에서 굶주림으로 인해 죽어가는 어린 남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서정적인 작화와 비극적인 스토리로 많은 이들을 눈물짖게 했지만 작품의 원작 소설이 극우주의 소설인 것과 남매의 비극을 통해 일본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요즘처럼 독도 문제로 반일 감정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당초 예정됐던 개봉 일정에 '반딧불의 묘'를 개봉하는 것은 국내 관객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DVD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반딧불의 묘' 출시에 관한 네티즌의 의견에는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좋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불쾌하면 개인의 선택에 따라 안 보면 된다는 의견과 개봉이나 출시 자체를 하지 말아야한다는 극단적인 의견도 올라 있다.
수입사는 "개봉 시점은 결정된 바 없으며 개봉 하더라도 1,2개관에서 단기간 개봉시킬 예정이다. 이미 수입한 지 오래된 작품이라 개봉이 불가피하다. 일본 제작사측과 국내 극장 측과의 협의를 통해 개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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