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이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며 6.1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은 시장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관리를 잘 하지 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다. 몰랐다는 사실 자체도 송구할 따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만류도 많았다"며 "왜냐하면 저는 털끝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기 때문"이라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은 시장은 "검찰은 제 일기장, 개인 메일, 2021년까지의 통신기록은 물론이고 무려 16년치의 자료를 수없이 뒤져도 증거가 없자 억지 진술 짜깁기로 무리하게 기소했다"며 "검찰의 정치적 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불출마와 별개로 고삐 풀린 권력이 시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의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불출마를 결심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며 "모두 12권, 무려 7천 쪽에 달하는 검찰의 진술조서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집요함의 집대성이었다. 날 선 악의와 모욕, 조롱 앞에서 문득 '그렇다면 너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만큼 집요했는가, 그만한 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맞닥뜨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살리고 그 존엄을 지키겠다는 것은 제 삶의 오랜 화두이자 제가 정치를 시작 한 이유이다. 그런데 고통 받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을 지키기는커녕 저마저도 덫에 걸렸다"며 "이 덫을 넘어 신뢰를 회복하고 저를 믿어주신 소중한 분들에게 그 믿음을 돌려드리는 것이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은 시장은 지난 2018년 10월 지역 경찰관으로부터 자신의 수사기밀 자료 등을 전달 받는 대가로 부정 청탁을 들어줬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은 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가 성남시에 부정하게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별도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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