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는 러시아의 요구사항 중 하나로, 이에 따라 양국의 종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새벽 공개된 녹화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진행 중인 평화회담이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다"며 "협상이 지속되면서 더욱 현실성 있게 들리는 내용이 (협상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08c6d5f009f14.jpg)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현재 제 4차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국의 종전 기대감은 앞선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서도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수년간 나토의 문이 열려있다고 들었지만, 이미 우리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것(나토 가입 불가)은 사실이고, 우리도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나라는 나토의 회원국이 될 수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러시아와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최근 몇 주간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선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해 국가안보를 지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를 경계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며 침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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