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진성 기자] 경상남도는 15일 오후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제62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 오무선 3·15의거희생자유족회장, 이대희 3·15의거공로자회장 등 유공자와 유족, 김부겸 국무총리,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정근식 진실과화해위원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등 정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15일 마산시민과 학생들이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으킨 대규모 시위다. 시위가 이어지던 4월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올랐다. 당시 17세로 마산상고 입학을 앞둔 김 열사의 눈에는 최루탄이 박혀 있었다. 시민들의 분노는 전국적인 시위로 이어졌고 결국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 일어난 대구 2·28민주운동, 대전 3·8민주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모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 지상파 방송의 한 다큐예능 프로그램에 김주열 열사의 이야기와 3·15의거가 소개돼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제정하고 11월 입법예고를 거쳐 올해 1월21일 시행했다. 시행령에 근거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3·15의거 창원사무소’가 오동동 민원센터에 문을 열고 신청사건의 진상규명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는 기념사에서 “시위과정에서 희생자가 나온 첫 민주화운동인 3·15의거에 대해 62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이 시작됐다”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초석을 놓은 3·15의거가 합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와 하병필 권한대행 등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희생 영령을 추모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3·15민주묘지에는 김주열 열사를 비롯해 3·15의거로 희생된 12인의 열사와 부상자, 공로자들의 묘 49기가 안장돼 있다.
3·15의거 기념식은 지난 2010년 국가 기념식으로 지정된 뒤 2011년 제51주년 기념식부터 정부 주관 행사로 열리고 있다. 유적지 순례, 연극공연, 청소년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공모전 등을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3․15의거 관련 행사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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