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선전시를 봉쇄하면서 애플 등 IT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은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선전시의 봉쇄령 영향이다. 선전시는 전날 시 전역의 대중 교통이 일시 중단되며 필수 사업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가동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모든 산업단지와 거주 지역에 봉쇄 조치가 적용된다고도 밝혔다.
선전시는 이번 봉쇄 조치가 14∼20일 시행된다고 밝혔지만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이 조치가 길어지면 휴대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에는 아이폰 최대 생산 업체인 폭스콘은 물론 화웨이, 오포, TCL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있다.
폭스콘의 선전 공장은 하난성 저저우 시에 이어 중국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생산 라인이다. 아이폰 초기 프로토타입 작업과 연구 개발은 대부분 선전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폭스콘은 생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전 공장의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돌릴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생산 차질을 줄이기 위해 선전 공장의 물량을 다른 공장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대만 등도 코로나19가 확대되는 상황이라 생산 라인 확보가 원활치 않을 수 있다. 애플로선 지난해에도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이 지연됐는데 이번엔 폭스콘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난제를 만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휴대폰 업체들의 공급망에 차질이 큰 상황"이라며 "올해도 애플이 수요를 대응할만한 공급 능력을 갖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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