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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쉬었어요"…구직자 5명 중 1명 '취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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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취업 이유 1위 '코로나로 채용 축소'…"올해 구직, 작년보다 더 어려울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대기업들이 최근 신입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채용 기회가 여전히 많지 않은 데다 경력직 위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14일 사람인이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 1천3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개월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한 장기 미취업자 비율은 42.3%로 나타났다. 특히 '2년 이상(28.9%)', '1년~1년 6개월 미만(24.6%)'의 비율이 가장 높아 코로나19 이후 취업난이 심각해졌음을 보여줬다.

이어 ▲9개월~1년 미만(18.9%) ▲6~9개월 미만(18.4%) ▲1년 6개월~2년 미만(9.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취업은 원하지만 노동시장의 여러가지 이유로 최근 4주 간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구직단념자'는 5명 중 1명(22.1%)꼴로 나타났다. [사진=아이뉴스24 DB]

장기간 취업 준비가 계속 되고 있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이 줄어서(42.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원하는 기업의 채용 경쟁이 치열해서(25.2%) ▲원하는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서(23%) 등의 이유가 비등하게 나왔다. 또 ▲전공 및 직무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서(22.4%) ▲중견기업 이상 규모 사업장에 취업하기 위해(18.8%) ▲기대소득을 극대화 하기 위해(15.1%) 등도 있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8.8%)는 올해 신규 채용 환경이 지난해보다도 더 어렵다고 보고 있었다.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9.5%에 그쳐 긍정적인 미래를 전혀 예측하지 않고 있었다.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취업 기업은 '중견기업(46.8%, 복수응답)'과 '중소기업(45.5%)'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공기업, 30.5%)', '대기업(23.5%)', '스타트업(15.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사람인 관계자는 "대기업도 수시채용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고, 직무 역량 및 경력 중심으로 채용 시장이 변모했다"며 "이에 무조건적인 대기업 선호 현상이 최근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포그래픽=사람인]

취업은 원하지만 노동시장의 여러가지 이유로 최근 4주 간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구직단념자'는 5명 중 1명(22.1%)꼴로 나타났다.

이들이 구직활동을 단념한 이유는 '계속 구직을 시도했으나 잘 안돼 잠시 쉬려고(45.9%, 복수응답)'가 컸다.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 '의욕을 잃고 좌절해서(40.6%)'라는 응답도 많았다. 이어 ▲원하는 임금수준·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36.3%)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서 준비 중(33.7%) ▲수시채용 중심의 경력채용이 이뤄져서(17.2%)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지난 1년간 취업준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채용기회 축소(29.4%)', '취업 준비기간 동안의 경제적 어려움(28.4%)', '경력직 위주의 채용 확대(27.9%)' 등이 있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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