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강원·경북 산불 피해 적극지원…성금에 자사 상품까지 총동원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을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로 지난 11일 기준 울진 1만8천484ha, 삼척 1천509ha, 강릉 1천900ha, 동해 2천100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유통가에서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현금성 지원'은 물론 식·음료 등의 물품도 지속 공급 중이다. 유통업체들은 자사에 비축하고 있던 생수와 음료, 라면, 가정간편식 등을 신속히 울진과 삼척 등으로 보냈다.

삼양그룹은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5천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포함해 2억원을 기부했고, 한국P&G도 성금 약 1억 1천만원을 '사랑의 열매'를 통해 전달했다. ABC마트 역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억원을 기탁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강원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2억원을 기부했다. 대상그룹도 1억 8천만원(3천만원 상당 구호 물품 포함)을 기부하며, 종가집 김치, 미원라면, 컵쌀국수, 컵누룽지 등 간편식을 긴급 구호 물품으로 제공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번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강릉 등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억원을 기탁하고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을 위한 우유와 음료 4만8천개를 지원했다. 매일유업과 진암사회복지재단은 셀렉스 음료와 뉴트리션바 제품 5천개씩 총 1만개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현장에 전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강원·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 성금 5억원을 기부했고, 이랜드그룹은 2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실시한다.

신세계그룹도 경북 울진과 강원도 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구호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이마트는 음료·커피·과자, 이마트24는 음료·컵라면·초콜릿,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컵라면을 피해지역 인근 점포와 물류센터를 통해 전달했다.

성금 이외에 물품을 기탁하는 기업들도 여럿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와 경북지사에 카스타드 약 7만 8천봉과 초단백질바 약 2만 4천개를 전달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내 4개 소방서에 800인분의 햄버거를 전달했다. 교촌도 치킨 500마리(860만원 상당)를 지원했고, 롯데칠성음료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 피해 복구 인력들을 위한 생수 약 2만 2천개, 이온음료 약 1만 2천개를 전달했다.

풀무원도 울진군청 현장지원센터에 풀무원샘물 500ml 약 1만병을 직접 전달했다. 팔도는 왕뚜껑과 비락식혜, 맑은샘수 등 총 6만 7천개를 지원하고 대교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약 5천만원 상당의 생수 4만 3천병을 전달했다.

편의점 CU는 산불 피해 구호 지원을 위해 이동형 편의점을 긴급 파견해 이재민과 소방 인력,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식·음료를 무상 지원했다. 앞서 CU는 빵, 음료, 생수, 초코바, 컵라면 등 총 3천인분 규모의 식음료들을 지원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과 피해복구에 참여하는 자원 봉사자를 위해 햇반 등 가정간편식과 간식류 약 1만여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CJ온스타일은 약 4억원 상당의 침구류 1천740여 세트, CJ푸드빌과 CJ프레시웨이는 각각 뚜레쥬르 빵 1만개, 음료 및 간식류, 생활용품 등을 각각 산불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주민과 소방관들을 위해 생수(석수 500ml) 15만병과 간식 4만 2천개를 긴급 지원하고, 오비맥주도 기부금으로 마련한 1만2천병(500ml기준)의 생수를 강원도 동해시청을 통해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품과 함께 전달했다.

삼양식품은 2만여개의 라면과 스낵을 전달했고, 농심도 울진과 삼척 지역에 이머전시 푸드팩 2천500세트를 긴급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