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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한주] 비트코인, 美 행정명령·CPI에 '출렁'…웨이브 홀로 41%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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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명령 '디지털 자산의 책임 있는 개발 보장' 서명…업계 "건설적 접근"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발(發) 호·악재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재무부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가능성에 한 때 4만2천 달러(5천177만원)대를 상회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다시 40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 美, 가상자산 행정명령…"첫 범정부 차원 접근"

1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차원의 포괄적인 가상자산 연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아이뉴스24 D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아이뉴스24 DB]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의 제목은 '디지털 자산의 책임 있는 개발 보장'이다. 이는 미 행정부가 내놓은 가상자산 관련 첫 행정명령이다. 최근 가상자산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범정부 차원 접근법의 큰 틀을 잡기 위해 행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재무부와 상무부 등 관련 연방 기관이 가상자산의 규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통합된 감독 접근 방안을 모색토록하는 게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미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가상자산 영역에서 혁신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기업·금융 시스템·기후에 대한 위험을 완화하면서도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역사적인 행정명령은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조정되고 포괄적인 접근을 요구한다"면서 "이 접근법은 국가와 소비자·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책임 있는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금융과 관련된 위험, 투자자 보호, 금융시스템과 더 넓은 경제에 대한 위협 예방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 ▲재정적 안정성 ▲불법 활동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국 경쟁력 제고 ▲책임 있는 혁신 ▲금융적 포용성 등을 보고서에서 중점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가상자산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제와 안보뿐만 아니라 기후도 포함된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이 행정명령을 긍정적인 신호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이번 조치를 "사려깊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평했다.

◆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놀음?…행정명령·CPI에 수직 급등락

미국의 가상자산 행정명령과 소비자물가지수(9일, 10일 현지시간)가 나온 후 비트코인 가격이 수직 상승·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미국의 가상자산 행정명령과 소비자물가지수(9일, 10일 현지시간)가 나온 후 비트코인 가격이 수직 상승·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행정명령을 내놓자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0일 오전 1시 4분(한국시간)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8.9% 오른 4만2천455.74 달러(5천232만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락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2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7.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7.8%를 넘어선 수치로, 지난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미국의 행정명령 서명, CPI 발표 등에 따라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이번 한 주간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을 유지했다.

행정명령 서명 후 한때 '28점·두려움(Fear)'을 나타내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듯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두려움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11일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비트코인 시세는 오후 3시 30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70% 떨어진 3만8천899 달러천(4천794만원)를 기록 중이다.

얼터너티브의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3월5일부터 3월11일까지) [사진=[사진=얼터너티브]]
얼터너티브의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3월5일부터 3월11일까지) [사진=[사진=얼터너티브]]

◆ 웨이브, '러시아 이더리움' 증명…러 침공에 41%↑

웨이브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홀로 급등했다. 웨이브의 글로벌 평균 시세는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 10일 30.58 달러(3만7천원)를 나타냈다. 이는 횡보세를 유지하던 지난 6일 21.64 달러(2만6천원)대비 41.3% 오른 수준이다.

지난 2016년 러시아인 알렉산더 샤샤 이바노프가 개발해 '러시아의 이더리움'로도 불리는 웨이브는 커스텀 블록체인 토큰 운영에 초점을 둔 탈중앙형 블록체인 플렛폼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SWIFT) 퇴출 등 금융제재가 시작되면서 루블가치가 급락했고, 가상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웨이브는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보이며 상용화 작업을 해온 만큼 많은 자금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상승 배경으로 웨이브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1억5천만 달러(1천849억5천만원) 규모의 펀드 출범, 올브리지와의 파트너십 등이 꼽힌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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