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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여가부 폐지, 논의 필요… 젠더 갈등구조 촉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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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향후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여가부 폐지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지 묻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선거 결과를 보면 젠더갈등 문제가 표심을 완전히 양쪽으로 갈라놓았다"며 "이대남(20대 남성)은 윤 당선인 쪽으로 표를 던졌고, 이대녀(20대 여성)는 이재명씨 쪽으로 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갈등구조를 갖고 있는데 무조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한다면 그 갈등구조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 지난 9일 대선 투표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대남 58.7%는 윤 당선인을, 이대녀 58.0%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는 이명박 정권이 처음 시작할 때도 논의하다 결국 못했다"며 "이번에도 여가부 문제는 '어느 정도 기능 조정을 통해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는 공약에 대해서는 "청와대라는 것이 문제가 돼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명분상 말은 할 수 있지만 국가운영에 그렇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천천히 해결할 수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대선레이스에서 윤 당선인으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공동정부, 인수위 때부터 같이 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며 "본인 스스로가 어떤 역할이 자기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지를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에서 석패한 이 전 후보의 행보를 놓고는 "본인이 자기 정치 상황에 대해 스스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날(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총사퇴 및 비대위 전환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정당이 선거만 끝나면 비대위 체제로 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가한다"며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정당으로서의 시대변화, 유권자 성향 변화 등 선거에 나타난 표심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하면 앞으로 각 정당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그 상황이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당은 선거를 하고도 선거를 왜 했는지 잘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를 들어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실은 우리나라 선거사상 서울에서 집권여당이 100% 완패한 첫 선거였는데, 그럼에도 정부나 소위 여당이 그 의미를 제대로 인식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위 일반국민 반응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그런 결과를 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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