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2030 세대, 이대남·이대녀를 갈라치는 행태는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하고 당내에서도 반드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같이 비판했다. 이어 "사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걸 간신히 이겼다"며 "대선이 이틀이나 하루만 길었어도 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총평을 묻는 질문에 "표차가 되도록 적게 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렇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집권여당의 오만, 독선 심판읍 반드시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대쪽이 잘한 것 아니지 않느냐"라며 "선거전을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퇴행적 모습들을 보여줬다. 노골적이고 뻔뻔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태에 경고도 있어야 했는데 국민들이 절묘하게 판단했다"며 "한쪽에 완전한 승리가 아니라 절반의 승리, 반대쪽에도 완전한 패배가 아니라 절반의 패배를 줬다. 절묘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후보가 득표율 48.56%, 1천639만여표를 획득해 47.83%, 1천614만여표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후보의 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천여표에 불과해 역대 최소 득표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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