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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홍보 모니터 꺼진 여성가족부…폐지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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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여성가족부 폐지'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17층 여성가족부(여가부)가 뒤숭숭한 분위기로 술렁이고 있다. 이날 여가부 현판 옆 홍보용 모니터는 전원이 꺼졌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대신 아동·가족·인구감소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룰 별도의 부처를 만들겠다고 했다.

10일 여성가족부 홍보용 모니터가 꺼져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여성가족부 홍보용 모니터가 꺼져있다. [사진=뉴시스]

여가부의 전신은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생긴 여성특별위원회다. 1995년 UN이 성평등 결의안을 발의하며 각국에서 여성부가 신설되자 이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2001년 고용노동부의 여성·성폭력 관련 업무를 넘겨받아 여성부가 신설됐으며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로 개편됐다.

2007년 이명박 정부 때 여가부를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여성단체와 통합민주당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때도 부처명을 양성평등 가족부로 바꾸는 안이 추진됐으나 실현되지는 않았으며, 22년 만에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당선자를 향해 "여가부 폐지 공약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무고조항 신설' 등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강화하는 위험한 정책"이라며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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