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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법조계 "尹 '리더십-인간성'에 기대"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선되며 헌정사상 최초 검사에서 대통령으로 직행한 첫 인물로 등극했다.

법조인 출신 대통령은 대부분 엘리트 코스를 밟아 서민과 공감대를 이루지 못한다는 선입견이 따른다. 정책 방향이 일부 특권층에 한정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윤 당선인 역시 이런 선입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청약통장을 못 만들어봤다", "주 120시간 근무", "불량식품" 등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얻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에 윤 당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마냥 편안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고향집이라 할 수 있는 법조계에서는 "윤석열의 인간성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활한 국정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와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윤 당선인 특유의 진심과 근성, 뚝심이 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법조계 인사들은 윤 당선인에 대해 "구수한 성격"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표적으로 윤 후보의 서울대 법학과 97학번 동기들이 일화를 모아 출판한 '구수한 윤석열'과 궤를 같이한다.

한 일선 검사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와 처음 대면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외부 일정이 있어 함께 관용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당시 윤 총장이 먼저 누룽지 과자를 함께 먹자고 건네면서 침묵이 깨졌고 대화를 나누면서 가까워졌다"면서 "누구와도 쉽게 가까워지는 둥근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고 그의 곁에는 늘 사람이 모였다. '푸근한 리더십' 덕분이었다. 서울중앙지검장 재직시절에는 함께 일하는 동료, 후배들과 서초동 식당가를 자주 찾아 회포를 풀었다.

이 밖에 윤 당선인은 법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새로운 것을 빠르게 터득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사법고시를 9수나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법서에 집중하지 못하고 중도에 독일어 등 다른 공부로 빠지는 일이 많았다는 일화도 있다.

지난 2020년 서해 최북단 해상에서 어업 지도 활동 중 북한군에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해양수산부 이모씨 아들이 윤 당선인에게 자필 편지를 보낸 사례를 봐도 그의 인성을 가늠할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직접 이씨 유족에 전화해 사건 규명을 약속하며 "지방에 선거 유세를 가게 되면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다 일정상 방문이 여의치 않으면 다시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못 가게 돼 미안하다. 다음 기회엔 꼭 가겠다"며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윤석열 당시 대선 예비후보가 2021년 7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조계는 향후 윤 당선인이 검찰의 힘을 다시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사법개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한다.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특수통 출신들이 다시 중용돼 새 진용을 꾸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가 선거 때 약속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성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단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약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여소야대의 벽을 먼저 넘어야 한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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