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한표, 누가 돼선 안되기 때문에 던지는 한표로는 내 삶을 지킬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8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 앞 피날레 유세에 나서 "나를 대표하고 내 삶을 바꾸는 소신의 한표가 우리 대한민국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꿀 것"이라며 양강 후보가 아닌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상상마당 앞에는 심 후보의 피날레 유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와 시민들로 북적였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와 이은주 의원의 지지연설 뒤 오후 8시쯤 선거송에 맞춰 심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심상정"을 외치며 환호했다.
심 후보는 가장 먼저 울진, 삼척 등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업무 지원을 나갔다가 지난 6일 순직한 고 고은호 소방관에 애도를 표하며 "잠시 다같이 묵념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선거운동을 마치는대로 충남 태안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도 밝혔다.
심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꼬리표에도 불구, 최고 투표율 전망이 나온는 데 대해 "비호감 선거를 이끌고 있는 두 후보는 서로 진영을 가르고 상대 후보가 당선되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 처럼 협박하고 유권자들을 줄세우고 있다"며 "아전인수격으로 정권교체 열망, 정권재창출의 열망이 결집된거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긋지긋한 비호감 대선, 양당 독점 정치는 이번 대선으로 끝내자, 그리고 제3지대 확실한 3번 심상정에게 소신투표하자는 열망이 끓어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후보에서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제가 그 분을 만났을 때 양당정치 심판하는 선거하자고 의기투합했었다. 너무나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거머쥐고 권력을 흔들었던 양당 체제 사이에서 소신을 지키고 책임을 지키는 정치가 얼마나 힘든지 그 누구보다 저와 정의당이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사회 양당이 대변하지 않는 수많은 시민들 그 비주류 시민들과 주류가 되겠다는 소신을 결코 꺾지 않을 것"이라며 "양당 체제 종식하고 다당제 연합 정치의 길을 굽힘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이날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신촌 등을 거쳐 홍대 인근까지 피날레 유세 일정을 대학가로 가득 채웠다. 이에 걸맞게 청년들이 처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불평등 해소에 대한 소신도 진지하게 밝혔다.
심 후보는 "35년 양당 정치가 청년의 미래를 빼앗고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소멸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불평등이 지나간 자리에, 불평등이 할퀴고 간 자리에 차별과 혐오가 피어나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여러분들의 미래가, 여러분들의 기회의 창이 좁은 이유다. 부모님들이 뒷받침을 잘해주는 청년은 상위 10%로 가고 그렇지 못한 청년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따라잡기가 힘들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과연 이 불평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통령인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불평등 해결하나, 불평등은 불평등에 맞서서 단호하게 기득권과 맞서서 불평등을 해소할 의지가 있는 대통령이 그런 대통령만이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당 후보의 경제 정책을 두고는 "거품도 키우고 투기도 하라고 한다"라고 비판하며 "저는 부자들, 부유층들 세금 똑바로 걷어서 제대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손실 보상 똑바로 하고 기후위기 제대로 대응하고 국가가 돌보지 않는 가운데 헤어날 수 없는 가난으로 내몰리는 대한민국의 많은 시민들, 사회 안전망 탄탄하게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피날레 유세를 마친 심 후보는 이후 밤 11시까지 홍대, 연남동 일대에서 도보 유세를 이어가다 모든 선거운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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