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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行' 윤석열 "책임 있게 변화시키겠다… 세계 인재 몰려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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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세… 尹 "與 탄핵 추진? 하려면 하라"

[영상=정호영, 문수지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제주도를 찾아 '책임 있는 변화'를 약속하며 도민들의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윤 후보의 제주행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간 실시된 공식선거운동 기간 내 처음이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 일도1동 동문로터리에서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 유세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날(7일) 저녁 제주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윤 후보는 제주의 쾌청한 날씨를 언급하며 "대선 전날 도민께 인사드리는데 하늘도 축복하는 듯하다"며 "제가 1번으로 결승테이프를 끊고 이 나라, 제주를 바꿀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직하게 약속을 지키고, 책임 있게 제주도를 변화시키겠다"며 집권여당을 겨냥해 "약속만 하고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이기적인 정치세력과 달리 저는 제대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육지로 나가는 제주도가 아니라 세계 인재들이 몰려드는 제주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제주 일도1동 동문로터리에서 거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제주 일도1동 동문로터리에서 거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정호영 기자]

이날 윤 후보의 연설이 시작된 오전 10시 전부터 동문로터리 유세 현장에는 도당 관계자와 지지자, 도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림잡아 6~700여명 규모였다. 빨간 복장을 맞춰 입은 관계자들은 연단을 둘러싸고 빨간 풍선을 흔들며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일부 지지자는 '3월 9일 꼭 투표하겠습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전과자는 자격이 없습니다' 등의 손피켓을 들고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제주가 4차산업혁명 추진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의 물결에 누가 빨리 올라타느냐에 따라 국가 미래가 결정된다"며 "4차산업혁명은 데이터와 AI(인공지능) 초연결로 이뤄지고 대규모 공장이 필요 없다. 작은 연구소 네트워크만 구축되면 얼마든 이끌어낼 수 있다. 제가 볼 때 제주도가 우리 나라의 최적지"라고 추켜세웠다.

윤 후보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언급하며 "캘리포니아의 멋진 기후가 최고 인재들의 정주요건을 만들어 세계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며 "지금은 아마존코리아나 구글코리아가 제주에서 사업성이 어떨지 타진하고 있다. 제주도 자체로는 예산이 얼마 없어 지원하기 어렵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관광청 설치 ▲제주 제2공항 추진 ▲제주 4·3 사건 배·보상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제주 일도1동 동문로터리에서 거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제주 일도1동 동문로터리에서 거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정호영 기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많이 병들고 위험해졌다"고 운을 떼며 "여러분은 민주당 정권의 각종 부정부패가 다 은폐되고 묻히는 걸 보셨다. 이게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는 대통령제인가 내각제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머슴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남용해서 돈벌이하고 업자와 유착되면 철저하게 엄벌하는 것이 주인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추상적인 게 아니라 제주도민 삶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치신인으로서 기존 여의도 문법에 얽매인 정치인과 결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여의도 문법도, 셈법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누구에게도 빚진 것 없고 어떤 패거리도 없다. 오로지 국민, 제주도민만이 제가 부채를 진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일각의 '탄핵론'에 대해서는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국민들 지지로 대통령이 되면 180석 갖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우리 당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 칠 수도 있다고 떠드는데, 하려면 하라"며 "저에게는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 여러분 아닙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지지자들은 환호성과 함께 "맞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도민에게 지역 특산품인 돌하르방을 선물받기도 했다.

윤 후보에 앞서 이준석 당 대표와 지난해까지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당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먼저 유세차에 올라 도민들에게 윤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의와 공정, 상식이 더불어민주당의 몰상식과 불공정, 부정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제주에서 윤 후보에게 압도적이고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제2공항은 동쪽만 잘되자는 게 아니라 동서 다같이 잘돼서 지금보다 제주 경제가 두 배로 크자는 것"이라며 "제2공항과 관광청을 만들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후보가 마지막 유세 날 한라산 정기를 받아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제주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서울을 차례로 훑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오후 8시 30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가 예정돼 있다. 이후 건대입구역과 강남역에서 각각 거리 유세에 나선 뒤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영상=정호영, 문수지 기자]
/제주=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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