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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죄송하다" 고개 숙인 노정희 선관위원장…거취 표명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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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문…"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관리하겠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2.03.08. [사진=뉴시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2.03.08.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준비 미흡으로 논란을 빚은지 사흘 만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 위원장은 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담화문을 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확진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리며,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유권자 및 현장에서 고생하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본투표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모든 투표소를 철저히 방역했고, 손소독제, 일회용장갑 등 방역물품도 비치했다"며 "코로나19에 확진되었거나 격리중인 유권자를 위한 참정권 보장 대책도 재점검했다"고 밝혔다.

확진자·격리자는 9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할 수 있다.

노 위원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후 투표가 가능한 점에 대하여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뜻이 담긴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무겁게 여기고,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투·개표를 관리하겠다"며 "정정당당히 경쟁한 후보 여러분도 선거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화합에 힘써달라"고 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노 위원장의 사퇴 요구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날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담화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발표 장소를 빠져나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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