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탄소(Carbon) 사업 호조로 향후 2년간 투자재원 자체 조달이 가능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단기 모멘텀으로 기업가치 상승은 SK온(On)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성장 전략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5천원을 유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조짐으로 원유·천연가스·석유 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원자재 공급 쇼크는 단기 모멘텀에 국한될 것으로 보이나 이를 반영한 동사의 이익 추정치는 상향 조정 국면"이라고 했다. 유가 강세에 따른 재고이익을 반영해 올해 1~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7천528억원, 8천78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업황 지표들의 강세가 수익성에 건전한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정유사의 매출원가 6%는 연료비용, 유가와 연동되는 해당 비용은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비용 압박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번주 SK On의 파트너사 포드(Ford)는 전기차(EV)사업부 분할을 결정하며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며 "포드의 생산 계획에 맞춰 SK On은 오는 2025년 기존의 생산능력(capa) 예상치 220Gw 대비 상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월 중 Ford의 유럽 투자 가능성이 높아 SK이노베이션의 가이던스 상향 모멘텀이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행 중인 SK On의 프리(Pre) 기업공개(IPO)는 올 상반기 중 완료될 전망"이라며 "Pre-IPO로 SK On의 추정 가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고, 중장기 투자 재원 확보와 IPO 우려를 불식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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