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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트정]빨간 넥타이는 시그널? 박빙 선거판에 맞손 잡은 尹-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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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통합의 길 꿋꿋하게 가겠다"…심상정 "매우 안타깝고 유감"

귀가 트이는 정치, 귀트정은 세상을 깨우는 정치 이슈를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국회와 청와대에서 24시간 쏟아지는 현안들, 정치인의 말말말을 선별하고 깊이를 더해 드립니다. 듣다보면 "정치를 듣는 귀가 트입니다" [편집자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3일 공동기자회견]

"저희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저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하여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입니다."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지 18일 만이자,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안 후보에게 최종적으로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지 4일 만입니다.

하지만 이날 안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일화 기치로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내걸고, ▲미래 ▲개혁 ▲실용 ▲방역 ▲통합을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3일 공동기자회견]

"'국민통합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입니다."

극적 단일화는 전날(2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마지막 법정 TV토론 직전부터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날 두 사람은 단일화 시그널을 보내듯 나란히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해 등장했습니다. 양측은 TV토론 뒤 오늘 새벽 2시반까지 이어진 만남에서 단일화에 통큰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향후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을 함께 협의하고, 대선 뒤 즉시 합당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 후 국민의당 측에서 안철수 사퇴설에 대한 국민의힘 사과를 요구한 것데 대해 "안철수와 윤석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사실상 하나가 됐다"면서 "누가 누구에게 사과하고, 누가 누구로부터 사과를 받는 이런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미래로 가는 그 생각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 후보는 오늘 오후 12시 30분 선관위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로써 4~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이 받는 투표용지에는 안 후보 비고란에 '사퇴'가 표시됩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 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의 조건없는 사퇴로 이번 대선은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재편됐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경쟁하고 협력하며 거대양당을 넘어서는 정치변화를 이뤄내기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귀가 트이는 정치 김보선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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