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5위 자리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1-25 25-22 25-23 25-22)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의 안방 삼산체육관이 아닌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생긴 일정 변화와 제20대 대선으로 인한 대관 문제 등으로 부득이하게 중립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대한항공과 함께 계양체육관을 사용했던 흥국생명이기에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
2연패를 끊은 흥국생명은 승점 31(10승 21)을 확보해 IBK기업은행(승점 28)을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과의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시즌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마치게 됐다.
김수지, 표승주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IBK기업은행은 그동안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경기 경험을 쌓게 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흥국생명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26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정윤주(17점)와 이주아(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김주향과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각각 25점, 15점으로 분전했지만 높이 싸움에서 완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먼저 웃은 쪽은 IBK기업은행이다. 1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IBK기업은행은 6-6에서 대거 4점을 챙기며 10-6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산타나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며 12-7까지 달아났다.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과 김희진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진, 육서영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21-21에서 상대 범실에 이은 김현정의 서브 에이스로 한숨 돌렸고 기세를 몰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를 만회하며 균형을 맞췄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3-7까지 앞섰다.
19-18로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주도권을 빼앗기지는 않았다. 캣밸이 오픈 공격 성공 이후 최정민의 공격을 차단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곧바로 김채연의 서브도 코트를 강타했다.
정윤주는 24-22에서 강한 스파이크를 IBK기업은행 코트에 집어넣으면서 2세트를 끝냈다.
분위기는 이어졌다. 접전이 벌어진 3세트 22-22 상황에서 켓벨의 공격이 연달아 득점으로 연결되며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켓벨은 24-23에서 다시 한번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4점 차까지 앞서다 19-19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끝내 역전은 허락하지 않았다.
장윤주의 퀵오픈으로 먼저 20점에 도달했고 이주아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더해져 승기를 잡았다.
상대 공격 범실로 격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승점 3을 챙겼다.
/인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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