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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키트 부족에 생산기업들 작년 매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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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씨젠 등 올해도 매출 상승 예상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 실적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 체계 전환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쓰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 씨젠, 휴마시스 등 자가검사키트업계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D바이오센서 코로나19 자가진단 검사 키트 [사진=SD바이오센서]
SD바이오센서 코로나19 자가진단 검사 키트 [사진=SD바이오센서]

SD바이오센서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을 통틀어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SD바이오센서 작년 매출은 2조9천314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6천862억) 73.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천698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SD바이오센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씨젠도 지난해 매출 1조3천70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1천220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11배 증가했다. 작년 매출로 보면 종근당(1조3천436억원)·한미약품(1조2천061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휴마시스도 잇달아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019년까지 적자 행진을 해오던 휴마시스는 2020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이후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휴마시스가 최근 공시한 작년 매출액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천927억원으로 전년 대비(253억원) 660% 증가했다.

수젠텍도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772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7%,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고 영업이익률은 무려 45%에 육박한다. 당기순이익 또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타액으로 15분 이내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 가능한 바디텍메드 자가검사키트 제품 [사진=바비텍메드]
타액으로 15분 이내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 가능한 바디텍메드 자가검사키트 제품 [사진=바비텍메드]

진단키트 생산업체 매출 고공행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말 기준 식약처에 정식 허가받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총 8개 기업의 9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식약처의 허가 기준인 민감도(감염자가 양성으로 진단되는 비율) 90% 이상과 특이도(비감염자가 음성으로 진단되는 비율) 99% 이상을 충족한 상태다.

실제 SD바이오센서는 올해도 6건의 진단키트 판매 공급으로 7천47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휴마시스 또한 올해 242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대비 52.93%에 해당하는 액수다.

최근에는 타액을 이용한 진단키트도 허가 추진 중이다. 바디텍메드는 타액으로 15분 이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 국내 사용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자가진단키트 사용방법은 타액을 버퍼 용액이 들어있는 튜브에 넣고 섞어서 키트에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기존 신속 항원진단 키트 대비 검체 체취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또 타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기존 항원진단 제품 대비 정확도 안정성을 기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진단키트업계 호황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 방역체계 적응기간과 엔데믹으로 인한 진단키트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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