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가 전남 나주에서 개교한 것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 영상축사에서 "한국에너지공대를 구심점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 지역대학과 에너지업체들이 협력하고 나주와 광주·전남은 성공적인 지역혁신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격려했다.
그러면서 "청년 인재가 찾아오고 정주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정부, 지자체, 한전이 탄소중립 등 세계적인 에너지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대학교육 혁신 및 지역균형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 학교는 학부 400명(학년당 100명), 대학원생 600명 규모로 설립된 에너지 분야 특화된 소수 정예의 강소형 대학이다. 이날 입학식에는 신입생 학부 108명, 대학원생 49명과 문승욱 산업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너지공대가 나아가야 할 '국가균형발전의 꿈'에 대해 얘기하며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일관된 국정철학이 담겼다는 점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열기 위해 나주를 혁신도시로 지정하고, 한국전력공사를 이전시켰다.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쳐 초광역 '빛가람 혁신도시'를 완성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나주는 광주에 이르는 인근 4개 산업단지와 함께 '에너지밸리'를 조성 중이며, 문재인 정부는 그에 더해 세계 최대의 신안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해 서남해안을 신재생 에너지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미래에너지 강국'의 목표도 제시하며, '에너지 인공지능', '에너지 신소재', '수소에너지', '차세대 그리드', '환경·기후 기술' 같은 미래에너지 5대 분야 30개 기술의 연구 가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에너지 기술력이 다른 선도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소차와 2차전지처럼 앞서가는 분야도 적지 않으며, 무엇보다 생명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가장 선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선도국가를 넘어 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자심감을 갖길 바란다.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부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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