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마트 3사의 창고형 할인점 전망에 따라 전략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 맥스가 창고형 할인점 출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홈플러스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에 의문을 가지며 출점을 신중히 하는 모습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 규모는 2020년 7조274억원으로 연평균 18.8%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성장률은 2.7%, 대형마트는 1.3%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에서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할인점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가족 구성원이 많고 쇼핑 거리가 멀어서 대용량 상품 쇼핑이 발달하여 있지만 한국의 경우 그와 반대로 흘러가고 있어서다. 한국은 최근 출산율이 떨어지고 1인 가구는 갈수록 느는 추세다.
![오는 21일 새롭게 문을 여는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광주) 전경. [사진=롯데쇼핑]](https://image.inews24.com/v1/2df3f813bad21d.jpg)
이에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스페셜의 추가 출점을 올해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월 기준 홈플러스 스페셜의 점포수는 19개로 이마트 트레이더스(20곳)보다 1곳 적고 롯데마트 맥스(5곳)보다는 많다. 홈플러스는 먼저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기존 점포 리뉴얼에 집중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이런 전략에는 창고형 할인점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다소 높게 보지 않는 것이 엿보인다. 홈플러스는 대용량 제품 위주 쇼핑이 답이 아니라고 보고 창고형 할인점 내에도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해 선보이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에서 신선식품을 대용량으로 구매할 경우, 보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생긴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대용량으로 구매하기 좋은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과 함께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소포장 형태의 신선식품 등을 살 수 있어 더욱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오는 21일 새롭게 문을 여는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광주) 전경. [사진=롯데쇼핑]](https://image.inews24.com/v1/fdff02ce6de9dc.jpg)
하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생각은 다르다.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전주 송천점 오픈을 시작으로 광주 상무점, 목포점을 여는 등 3개의 맥스 매장을 선보였다. 또한 이달 내 창원중앙점까지 새롭게 연다. 또 기존 2개 매장(영등포점, 금천점)도 이름을 맥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맥스는 현재 35% 수준의 단독 상품 구성비를 맥스에서는 50% 이상까지 확대해 상품 차별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올해 동탄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6개점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트레이더스는 일반 할인점 대비 평균 8~15%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다. 대용량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매입 원가를 낮췄다. 용량도 시중 일반 매장이 오리온 초코파이를 25~30개입 수준에서 판다면 트레이더스는 2배에 달하는 용량인 60개입을 취급한다. 초코파이의 100g당 가격 역시 683원으로 대형마트 유사 상품 대비 10% 이상 저렴하다.
트레이더스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의류 등 전체 운영상품의 55% 가량을 해외 수입 상품으로 구성해 상품 차별화 경쟁력을 높였다. 자체 브랜드(PB) '티 스탠다드(T Standard)' 제품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다만 성장 동력은 조금 떨어진 상황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14.5% 로 2020년 23.9%보다 줄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이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한국의 인구 흐름과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아직 서울에 매장이 적은 만큼 성장 여력이 더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