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성인지감수성 예산으로 30조원을 썼다고 알려졌는데 그 중 일부를 떼어내면 핵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여성가족부 폐지, 성폭력 무고죄 강화에 이어 여성을 공격하는 또 하나의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윤 후보는 당장 잘못된 사실을 정정하고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성인지 예산은 성인지적 관점에서 분석 대상이 되는 국가의 주요 사업 예산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성인지 예산의 전체 규모는 38개 정부 부처의 304개 사업 모두 포함해 34조9천311억원이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예산은 1.2조로 정부 전체 예산의 0.2%에 불과하다"고 사실을 바로잡았다.
이어 "비단 여성가족부뿐 아니라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심지어는 국방부에도 성인지 예산은 배분되고 있다"면서 "윤 후보의 말대로라면 국방부의 성인지 예산도 거둬서 북한의 핵 위협을 막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정부 예산에 대한 기초적 이해도 없이 일부 커뮤니티에서나 돌아다니는 잘못된 사실관계와 논리를 여과 없이 차용해 반여성 캠페인에 몰두하는 후보가 과연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경북 포항 북구 신흥동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이(문재인) 정부가 성인지감수성 예산이란 걸 30조(원) 썼다고 알려져 있다"며 "그 돈 중 일부만 떼어내면 이북(북한)의 저런 말도 안 되는 핵 위협을 안전하게 중층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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