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신종코로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노트북 패널 시장이 올해 1분기 이후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노트북 수요가 한계에 다다랐고 PC 업체들이 확보한 패널 재고가 많아서다.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약 6천790만대로 전분기 대비 9.7% 감소할 전망이다. 2분기 출하량도 약 6천140만대로 전분기 대비 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사상 최대 출하량(2억8천200만대)을 달성했던 지난해와 대조적인 분위기다. 트렌드포스는 재택 교육·근무 등 비대면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PC 업체들이 보유한 패널이 많아 출하량이 줄어든다고 봤다.
트렌드포스는 "노트북 수요는 그동안 코로나19가 견인한 측면이 있었다"며 "유럽과 미국이 점차적으로 (비대면에서) 업무가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수요가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PC업체들은 공급망 차질을 피하기 위해 패널을 계속 구매했다"며 "일반적으로 노트북 업체들은 4~8주 패널 재고를 보유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8주까지 재고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노트북 패널 공급을 늘리려고 해 패널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노트북 패널의 마진이 LCD 모니터와 TV 패널을 상회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체는 여전히 노트북 패널 공급 확대를 원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재고가 늘어나 노트북 패널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트북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노트북 수요가 살아나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수혜를 봤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업체들이 고사양의 패널 마케팅을 강화해 마진을 높이는 데 주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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