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 체제를 벗어난다. 이는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3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긴급 자금지원 3조원을 요청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오는 28일부로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면서 ▲대주주와 계열주의 책임 있는 역할 ▲직원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수립 등과 계열사 매각 등 자본을 확충하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수립해 두산그룹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었다.
이에 두산그룹은 3조1천억원에 달하는 핵심 계열사 자산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아울러 1조1천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지난 18일에 마무리했으며, 두산중공업에 3조4천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산업은행은 "두산그룹이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했다"며 "짧은 기간에 계열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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