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극도로 민감한 가운데 27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서자,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고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10분까지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개최해 원일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상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먼저 그동안 연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내하면서 한미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와 지역과 한반도 평화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강조하고,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한미간 외교·국방·정보 등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추가적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한미 연합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우리의 강화된 자체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정치 일정에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우리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상임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사는 지난 1월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새해 8번째 무력시위다. 1월에만 7차례에 걸친 기록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뒤 2월 들어서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감안한 듯 잠잠했지만, 이날 무력시위를 재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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