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도 예정된 경기를 개최지 변경 없이 러시아에서 강행하겠다고 고수하던 국제배구연맹(FIVB)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FIVB는 6~7월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가 대항전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를 다른 곳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울러 8월 러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선수권 역시 장소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FIVB는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오는 8월에 러시아에서 열릴 남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FIVB는 반대 행보를 보이며 비난을 자초했다.
우크라이나 배구연맹은 FIVB와 유럽배구연맹(CEV)에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이라며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변경해달라"는 서한을 보내며 개최지 변경을 촉구했다.
결국 FIVB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입장을 선회했다. FIVB는 "각 나라 배구연맹을 포함해 여러 단체와 계속 소통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향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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