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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버려진 대장동 문건 보따리 입수"…與 "빈 깡통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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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서 버려진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문건이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 소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입수한 문건 보따리 [사진=국민의힘 제공]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입수한 문건 보따리 [사진=국민의힘 제공]

원 본부장은 "검푸른색 천가방 속에 문건이 수십 건 들어 있다. 일부는 물에 젖거나 낡아서 훼손돼 있었다"며 "문건에서는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을 발견했고, 2014년에서 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보고서, 결재문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직접 결재했던 결재문서 다수와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수사 및 재판에 대응해 작성된 문건 또는 자체 회의를 했던 관계 문서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이날 해당 보따리에서 발견된 문건 중 '2016년 1월 12일 자 대장동 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 현안보고'를 꺼내보였다.

그는 화천대유 관련 인사 녹취록을 바탕으로 당시 정 변호사가 이재명 성남시장과 독대해 결재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합개발이 분리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천7백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라며 이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2017년 6월 12일 당시 이재명 시장이 결재한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공사배당이익 보고서'도 공개했다.

원 본부장은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아무런 새로운 내용이 없고,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뿐"이라며 "도무지 하려는 말이 뭔지 모르겠고, 빈 깡통이 요란하다"고 일축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입수한 대장동 관련 문건  [사진=국민의힘 제공]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입수한 대장동 관련 문건 [사진=국민의힘 제공]

박 대변인은 "오히려 원희룡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 공개로 잘 설명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장동은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며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 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가 해명하라"고 역공을 날렸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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