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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룰 시행 한 달 앞, 문제없나…"솔루션 연동 적극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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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당국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 있지만, 당국은 '계획 無'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한 자금이동규칙(트래블룰) 도입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래블룰 솔루션을 주도하고 있는 람다256과 코드(CODE) 간 솔루션 연동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주도권 경쟁으로 '반쪽짜리' 트래블룰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양측은 현재 순조롭게 연동 논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람다256과 코드는 트래블룰 시행을 앞두고 코드 솔루션과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를 연동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람다256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고, 코드는 빗썸·코인원·코빗의 합작법인이다.

각종 가상자산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각종 가상자산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트래블룰은 가상자산 송금 시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신원을 확인하고 거래내역을 저장해야 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이다. 국내에서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내달 25일부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수리된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거래소는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주고받는 거래인의 실명과 지갑주소 등 신원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중심으로 트래블룰 솔루션 구축에 나서고 있다.

람다256은 지난해 10월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를 공개하고 참여사를 모았다. 현재 이들 워킹그룹에는 고팍스, 프로비트, 한빗코 등 국내 거래소 14개 사가 참여 중이다. 코드 역시 트래블룰 솔루션 개발에 나서며, 연합체 출범을 위해 여러 거래소와 협의 중이다.

트래블룰 솔루션은 같은 솔루션을 이용하는 거래소들만 가상자산 이동과 신원정보가 공유된다. 25일부터는 양측 솔루션이 연동되지 않는 이상 서로 가상자산을 주고받을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중소거래소들은 비용을 이중으로 들여 양측 솔루션 모두를 도입해야 한다. 반쪽짜리 트래블룰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쪽 다 현재 시스템이 베타 테스트를 하는 정도라서 연동에 관한 작업도 시행 기간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라리 당국이 개입해서 명확하게 어떤 요소들을 제시해주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반면, 람다256과 코드 측은 연동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글로벌 규제에 대한 선제 대응과 거래소·솔루션 간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연동이 선제적으로 돼야 하기 때문에, 양사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규제당국의 개입 여부와는 별개로 양사가 연동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규제당국은 트래블룰 솔루션 관련, 기술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연동 작업 등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는 개입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람다256과 코드가 현재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인 걸로 안다"며 "당국 차원에서 연동하는 과정에 구체적인 의견 제시 등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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