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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재가동에 文 '호남행'…"참으로 감개무량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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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7개월 만 재가동…국내 조선업 '친환경 선박' 경쟁우위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24.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2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방문해 "전북지역과 군산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일자리가 회복되고 협력업체, 기자재업체도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해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전북도·군산시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군산조선소는 2016년 세계 수주절벽 등으로 우리 조선산업에 불어닥친 장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중공업의 자구계획 일환으로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4년 7개월간 기업, 정부, 지자체의 지속적인 대화 끝에 군산조선소를 내년 1월부터 재가동키로 합의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현장 일정은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2월15일)된 이후 처음이자, 대선을 13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시작되고 오미크론 확산이 거세진 이후 청와대 외부 행사 참석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임기 중 군산 방문만 해도 바다의 날(2017년 5월31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2018년 10월30일),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2019년 10월24일) 등 이번에 네 번째다. 청와대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공약사항으로 추진해 오면서 군산의 산업상태계가 부활할 수 있도록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천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강임준 군산시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대통령,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2022.02.24.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천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강임준 군산시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대통령,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2022.02.24. [사진=뉴시스]

군산조선소는 국내 최대 골리앗 크레인(1천650톤급)과 국내 최장 도크(700m)를 보유한 대형 조선소로, 재가동 시 우리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참으로 감개무량한 날"이라며 "(군산조선소가) 완전 가동되면 최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되고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은 GM대우 공장의 공백을 메우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전기차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이번 조선소 재가동으로 친환경 선박에서의 큰 활약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군산조선소에서 LNG, LPG 추진선 블록을 생산하게 되면 우리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친환경 선박은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끌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이제 군산조선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군산은 대한민국 미래산업 선도 지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4월에 만료되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해 조선소가 재가동도리 때까지 군산의 지역경제와 조선산업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1등 조선 강국의 경쟁력을 다시 키워 선박 수주물량을 흔들림 없이 확보하겠다"며 "지난해 64%였던 친환경 선박 세계 점유율을 2030년 75%까지 확대하고,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 수소,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밖에도 협력업체와 기자재업체의 경쟁력도 강화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생태계를 마련하는 한편 금융, 마케팅, 수출, 물류 지원을 통해 중소조선소, 기자재업체의 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가동 시점까지 군산조선소 시설보수를 완료하고, 연간 10만톤 규모(매출 1천8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 건조를 시작으로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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