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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증시 변동성 국면 이어져… 역발상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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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충돌 가능성 낮아…원자재 인플레이션에 초점

새해 벽두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글로벌 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미국 증시는 러시아의 움직임에 롤러코스터를 탔고 동조화가 심한 한국 증시도 같은 패턴으로 흔들렸다. 글로벌 증시뿐 아니다. 환율부터 수출 등 한국 경제에 직간접인 여파가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 군대의 일부 철군 소식이 전해졌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아이뉴스24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인한 한국 경제 영향을 진단하는 기획을 준비했다.[편집자]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면서 투자자들의 대응도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전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변동성 국면을 역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5일 기준 코스닥은 839.92로 마감하며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43포인트(0.02%) 오른 2744.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49포인트(0.86%) 오른 881.71로 마감됐다. 이날은 미국과 러시아의 외무부 장관 회담 소식으로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17일에는 오전 1%대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중 2% 이상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주간기준 코스피는 전주와 비교해 0.12% 하락에 그쳤다. 그만큼 변동성이 컸던 한 주였다.

국내 증시의 낙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벨라루스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 지난 10일부터 본격화했다. 이후 독일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군사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일부 안정을 되찾기도 했지만,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교전을 벌였다는 소식에 또 다시 급락장이 펼쳐졌다. 러시아가 이를 명분으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키운 탓이다. 이날 S&P500은 2% 이상 내렸고, 나스닥은 3% 가까이 급락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등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센티멘트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돼도 무력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까지는 낮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다음 주 주말 러시아와 회담을 수락하겠다는 소식에 시장이 급반등하기도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 문제를 외교로 해결하자며 러시아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나 대화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는 러시아 측의 입장 등은 양국 모두 전쟁이라는 극단적 선택은 피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며 "다만 양국의 이견 차이가 조기에 해소되기 어렵고,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이를 부인하는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판별하고 있을 뿐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립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군사적 충돌 자체보다는 원자재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상황을 종합해보면 군사적 충돌보다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와 이로 인한 원자재(Commodity)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가까워보인다"며 "우크라이나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이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당시보다 낮게 거래되는 것은 이 때문인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군사적 긴장 자체보다는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며 "극단적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3월부터는 전형적인 경제재개 베팅이 가능한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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