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첫 유세…"DJ 꿈꾼 세상 반드시 완성하겠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호남 첫 유세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꿈꿨던 세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하며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호남이 바로 민주주의의 뿌리이고 변화·혁신·진보·개혁의 중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중을 향해 "김 전 대통령의 말씀 중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며 "그래서 정치를 하든 시민운동을 하든 실용적인 성과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이를 인정받아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경제에 박식했고,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기에 우리가 IMF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며 "국정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이 모르는 게 당연한 것처럼 자랑하는 리더로는 엄혹한 환경을 이겨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연설 중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아무것도 아는 것 없이 할 줄 아는 게 정치보복 공언밖에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이 평생 핍박 당하고도 보복하지 않았는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대놓고 정치보복을 말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사람이 실제로 권한을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냐"며 "소중하게 목숨바쳐 만든 민주공화국이 위협받고 검찰 왕국이 열릴지도 모른다. 검사들이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