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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車 반도체 파운드리 진출…TSMC·삼성과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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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터데이서 전담조직 구성 계획 발표…잇달은 투자·M&A 행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전담할 사내 조직까지 꾸려 차량용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세계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인텔은 17일(현지시간)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전담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10년 후엔 지금의 2배 가량인 1천150억 달러(약 137조8천억원)로 예상된다"며 "인텔이 가진 포괄적인 솔루션을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 전담 그룹을 만들고 파운드리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 CEO가 17일(현지시간) 열린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인텔]
팻 겔싱어 CEO가 17일(현지시간) 열린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인텔]

이를 위해 인텔은 고성능 개방형 자동 컴퓨팅 플랫폼과 최첨단 공정을 개발하고 인텔이 가진 반도체 지적재산권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텔은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며 반도체가 생산될 라인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해 왔다. 지난해 4월 200억 달러(약 23조9천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고, 지난달엔 미국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엔 54억 달러(약 6조4천억원)를 들여 이스라엘 파운드리 업체인 타워반도체를 인수했다.

취임 만 1년을 맞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 투자만이 인텔이 반등할 수 있는 길이라 보고 있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판매량에서도 AMD에 추격을 당하고 있고, 생산 경쟁에서는 TSMC, 삼성전자 등에 밀리고 있다.

겔싱어는 CEO는 이사회에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CEO직 수락 조건으로 내걸었을 정도로 파운드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팹리스)나 파운드리 중 한 분야에만 주력하는 경향이 강해진 상황에서 인텔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물론 인텔이 이같이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더라도 TSMC, 삼성전자를 단숨에 추격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53.1%, 삼성전자는 17.1%다. 두 회사의 점유율만 70%에 달하는 셈이다.

그러나 인텔이 장기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인텔의 홈그라운드인 미국 정부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받는다면 TSMC, 삼성전자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인텔은 매각이 불발된 영국 최대 팹리스 ARM에도 관심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최근 영국, 중국 정부의 반대로 ARM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겔싱어 CEO는 "ARM을 인수하는 컨소시엄이 만약 꾸려진다면 참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 CEO는 인텔의 기술력,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겔싱어 CEO는 "무어의 법칙(반도체 저장용량이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은 죽지 않았고, 인텔이 이를 증명하겠다"며 "2025~2026년에는 인텔 매출이 연간 10~12% 증가하고 두 자릿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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