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지역 가맹점 중 일부가 손님에게 나갈 메뉴의 양을 고의로 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닭다리 실종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https://image.inews24.com/v1/88e868254f0efd.jpg)
글쓴이는 "모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일부 지역 가맹점이 고객에게 나갈 치킨을 매뉴얼과 다르게 제공했다"며 "원래는 손님에게 닭다리 10조각을 제공하는 메뉴인데 점주들이 8조각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란이 커지자 점주들이 해명하고 사과문을 올렸다고 하는데 혹시 점주들이 빼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10조각이 1세트인데 8조각씩 팔면 4세트 판매 시 1세트는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냐"며 분노했다.
10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 A사는 남양주 지역 가맹점 3곳이 분사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 제기된 의혹대로 '치킨 닭다리 제품'에 본래 10개를 제공해야 한다는 본사 지침과 달리 닭다리를 8개만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사는 본사 홈페이지와 자체 배달 애플리케이션에는 해당 상품은 10조각으로 구성됐다는 걸 명시하고 있는데 통화나 다른 배달앱을 통해 주문했던 소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본사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점주들의 매뉴얼 오인으로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지난 2020년 초 신제품을 출시하며 '모든 닭다리 세트' 제품의 닭다리 개수를 8개에서 10개로 늘린다고 공지했으나 남양주 지역의 한 점주가 이 규정이 신제품에만 적용된다고 인지해 계속 8개로 제공했고 이를 본 인근 지역의 점주도 같이 8개씩 제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점주는 지역 커뮤니티 내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 점주는 사과문을 통해 "주민과 고객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식의 고객 기만이 없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본사 측은 이들 가맹점에 즉시 시정조치와 재교육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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