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작년 영업익 8030억…13년 만에 최대 실적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동국제강이 전방산업 수요 호조와 철강제품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1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2.5% 증가한 8천3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 전년 대비 39.1% 늘어난 7조2천403억원, 당기순이익은 771.9% 증가한 6천56억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건설·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호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 수익성 경영 중심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국제강은 당기순이익이 2020년 69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1년 만에 771.9%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주력 철강 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이익을 거뒀고, 브라질 CSP 제철소 역시 약 7천억원(잠정)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지분법 이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5년 구조조정 당시 207%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2021년 125%까지 줄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는 29%포인트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재무 건정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받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당사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구현과 친환경 철강 공정 투자 확대, 컬러강판 글로벌 거점 확장 등 마케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환경안전보건 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재무제표를 심의하고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금 배당 규모를 2배 늘린 주당 400원으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