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텔코(Telco) B2C'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지속과 디지털전환(DX)·플랫폼 신사업 확대로 '디지코(DIGICO)' 성장을 가속한다.
회사는 올해 연결 매출 26조원 이상 달성, 별도 매출 19조원 이상 달성, 별도 서비스 매출 16조원 이상 달성을 바탕으로, 약 40% 수준인 B2B+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9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1년 매출 24조8천980억원, 영업이익 1조6천7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4분기에 네트워크 장애 보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지출이 있었지만, 5세대 통신(5G), IPTV,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등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KT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천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와 21.6% 성장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당초 2022년 목표였던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를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조5천41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15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더욱 확대됐다.
◆ 올해 매출 26조 달성…5G 60%까지 키운다
KT는 올해 연결 매출 26조원 이상 달성, 별도 매출 19조원 이상 달성, 별도 서비스 매출 16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60%'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진 KT CFO 재무실장은 "지난해 5G 핸드셋 가입자 45% 목표를 했는데, 실제로 45%를 달성했다"면서 "올해 2022년 말은 60%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바탕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과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전년 수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5G 가입자 638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45% 비중을 차지해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ARPU는 신규 사업분류로 3만1천825원, 기존 사업분류로 3만2천356원을 기록, 2019년 1분기 이후 통신 3사 중 1위를 유지했다.

최근 알뜰폰(MVNO) 시장 성장에 따른 대응 방안과 5G 저가요금제 출시에 대해선 '무선(MNO)+MVNO 투트랙'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KT는 MVNO 성장 트렌드에 맞춰, 알뜰폰 후불 순증 및 매출 성장에 좀 집중해서 MNO만이 아니고 또 MVNO만이 아닌 무선 전체 가입자를 성장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서 KT 네트워크 가치를 좀 더 극대화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MVNO를 좀 더 활용해 고객별 세그멘테이션을 세분화해 전체적으로 MNO와 MVNO 가입자를 증가시키는 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B2B+디지코' 사업 비중 2025년 50%까지 확대
KT는 지난해 약 40% 수준인 B2B+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 50%까지 확대하겠단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번 실적발표부터 '디지코' 성과를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출 분류 체계도 변경했다. ▲ 유·무선 사업을 '텔코(Telco) B2C' ▲ B2B 대상 통신사업은 '텔코 B2B' ▲ B2C 플랫폼(IPTV·시즌 OTT·금융플랫폼·콘텐츠마켓·IoT) 사업은 '디지코 B2C' ▲ B2B 플랫폼 사업은 '디지코 B2B'로 바꿨다.

김 실장은 "KT는 국내 유일의 네트워크와 IDC/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로, 공공이나 금융 부문에서 매우 우위를 갖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전환 예정에 따라 공공부문 수주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출시한 하이퍼 스케일 AI컴퓨팅 서비스는 대규모 GPU 자원을 언제든지 이제 이용한 만큼 이용할 수 있고 또 이용한 만큼 내는 종량제 기반의 서비스"라며 "타 사업자와 차별화되는 서비스로, 이 서비스를 통해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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