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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인혁 아웃팅 아니야?' 악플에 홍석천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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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세상을 떠난 프로배구 선수 故 김인혁을 애도하는 글을 쓴 뒤 쏟아진 악성 댓글에 분노했다.

7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슨 아웃팅이고 무슨 고인모독이냐"며 "'다르다'는 말의 뜻은 (故 김인혁이)동성애자라는 게 아니라 보통 생각하는 남자 배구 선수와는 조금 다른 자기표현 방법 때문에 온갖 악플과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던 인혁이의 아픔을 얘기한 거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고(故)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 방송인 홍석천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고(故)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 방송인 홍석천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그는 "커밍아웃하고 22년 동안 수많은 악플을 견뎌왔는데 이젠 나도 좀 할 말은 해야겠다"며 "악플러 니들은 살인자야. 이젠 참지 못하겠다. 고인과 고인 가족을 더 힘들게 하지 말고 이제 그만해라"라고 경고했다.

홍석천은 "인혁이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당했는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르면 잠자코 입 다물고 있으라"고 말했다.

이어 "너희 손끝에서 시작된 칼날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는지 난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며 "악플 방지법이든 차별금지법이든 시스템이 안 돼 있다고 맘껏 손가락질해도 되는 건 아니다. 그 칼날이 너희 자신을 찌르게 되는 날이 올 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악플러들 너희는 살인자"라고 강조했다.

고(故)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 방송인 홍석천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홍석천이 남긴 故 김인혁 선수 추모글 [사진=홍석천 인스타]

앞서 6일 홍석천은 故 김인혁 선수를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정치의 계절 올림픽의 계절 전염병의 계절에 사람들 머릿속엔 각자의 실속만 생각하게 되는 현실이 마음을 짓누른다.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걸까"라고 쓰며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 맞서 싸우는 영화 '그린북'의 한 장면을 캡처해 공유했다.

홍석천은 윗 글과 함께 故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빌었는데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이 '고인을 강제 아웃팅했다', '고인 되자마자 아웃팅 당함', '고인을 욕보였다' 등 악성 댓글을 달았다.

고(故)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 방송인 홍석천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故 김인혁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악플에 대해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었다. [사진=김인혁 인스타]

故 김인혁은 지난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평소 외모와 관련한 악플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한 적 없다. 남자 안 좋아한다. 여자친구 있다. 마스카라 안 했다. 눈 화장 안 했다. 스킨로션만 발랐다" 등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루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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