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이하) 신임 회장이 선임됐다. 주인공은 김광수 전 코치다.
일구회는 지난달(1월)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제5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고 김광수 후보가 당선됐다고 7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오는 25일에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제5대 회장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김 당선인은 "일구회의 31년 전통을 이어받아 야구인의 화합 그리고 은퇴 선수 위상과 권익 신장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라며 "특히 프로야구 선수의 은퇴 후 삶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구회 측은 "올해로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40년이 되는 만큼 그동안 수많은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해왔다. 그런데 프로야구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은퇴선수들이 야구계에 일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 경험을 사장하지 않고 살릴 수 있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한국리틀야구연맹 등 야구 관련 단체와 협의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일구회는 또한 "은퇴 선수의 기술 지도만이 아닌 아마추어 선수를 위한 인성과 정신 교육이나 강연 등을 통해 한국야구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장기적으로는 프로야구선수협회 등 관련 단체와 협의해 선수 은퇴 후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재사회화 교육에 대한 생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와 건국대를 거쳐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한 KBO리그 원년 멤버다. 그는 1992년까지 11시즌 동안 KBO 리그를 뛰며 견실한 수비와 주루,그리고 좋은 선구안을 앞세운 명 2루수로 이름을 알렸다.
은퇴 후에는 두산과 한화 이글스 등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수석코치를 맡아 야구대표팀의 전승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0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3456타수 859안타) 27홈런 306안타 190도루다. 그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8시즌 연속 두자리수 도루를 기록했고 1991년에는 50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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