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음력 1월 1일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라고 표기해 논란이 된 가운데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홈페이지에 '중국 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은 홈페이지에서 새해 맞이 행사를 '중국 설'로 표기해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 역시 동일한 표기가 사용됐다.
음력 설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대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명절로 기념하고 있는데, 중국 중심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아시아권의 문화이기 때문에 '음력 설(Lunar New Year)'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 홈페이지에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 표기된 모습 [사진=삼성전자 필리핀 법인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4cac515879a534.jpg)
앞서 애플도 최근 '중국 설' 표기로 뭇매를 맞았다. 애플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 23분 분량의 단편 영화를 공개하면서 제목에 '중국 설'이라 표현했다.
업계에선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스마트폰 최대 시장 중 한 곳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집중하는 시장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6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23%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에도 상위권에 들지 않아 구체적인 점유율이 집계되진 않았지만, 0%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법인 홈페이지는 법인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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