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남태평양 조그마한 섬나라 ‘통가왕국’이 기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인구 10만 3천여명이 사는 통가왕국에서 올해 1월 15일 강력한 해저 화산이 폭발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수백 배에 이르는 규모였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거대한 화산 구름이 확인됐다.
1월 발생한 해저화산폭발로 섬이 사라져 버린 모습이 위성에 포착되기도 했다.
통가왕국의 기후 재앙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구 가열화로 극지 얼음이 녹고 바다가 열팽창하면서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통가 왕국의 가장 높은 곳은 해발 60m에 불과하다.
2013년 통가왕국의 작은 섬이었던 모누아페 섬이 실제 사라져 버린 비극도 일어났다.
‘모누아페 현상’은 갈수록 잦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발고도가 낮은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는 통가 왕국의 가장 큰 기후위기는 해수면 상승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엘니뇨도 통가의 치명적 기후재앙 중 하나이다. 2014년 강력한 엘니뇨(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현상)로 극심한 식량난이 통가왕국을 덮쳤다. 당시 식량 생산이 70% 가까이 급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상 기후 등으로 극심한 사이클론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섬나라 특성상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초특급(카테고리4 이상) 사이클론까지 겹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통가 왕국이 총체적 기후위기 앞에 놓이면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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