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법원이 26일 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 양자 간 TV토론에 대한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다자토론이 성사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이 후보는 이미 다자 토론의 성사와 참여 입장을 밝혔다. 법원의 판단이 나온 만큼,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자 토론 주관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이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또는 31일 중으로 예정됐던 이 후보와 윤 후보 간의 토론은 사실상 무산됐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결정이 난 이상 이제는 다자토론만 가능하다"며 "이제는 토론을 주관하는 방송사가 먼저 입장을 내고, 가능한 일정을 제시하면 그에 대해 각 당 간의 실무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방송사가 주관하는 다자토론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며 "이 후보는 다자토론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노동분야 공약을 발표한 후 법원의 다자토론 결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양자토론은 애초에 우리가 원해서 한 게 아니다"며 "국민들에게 판단 선택의 여지를 드린다는 차원에서 (윤 후보도) 다자토론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대선 TV토론 협의 실무자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가처분 결과와 상관없이 반드시 신속하게 다자토론 등을 위한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며 "다만 저희가 지금까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 측은 다자보다 양자토론을 선호해왔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이 어떠냐 거기에 달린 것으로 보고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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