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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우리나라도 가열화 예외 아냐…2021년, 역대 두 번째로 기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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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 기록

지난해 장마는 7월 3일 시작해 7월 19일에 일찍 끝났다.  [사진=아이뉴스24 DB]
지난해 장마는 7월 3일 시작해 7월 19일에 일찍 끝났다.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도 지구 가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전국 연평균기온은 섭씨 13.3도(평년대비 0.8℃↑)로 역대(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3~5월)과 가을철(9~11월) 기온이 높았다. 특히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 13.0℃)을 비롯한 서쪽과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연평균기온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청장 박광석)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1월 초에는 한파(1월 8일 평균기온 영하 12.3℃)로 시작했는데 1월 하순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올랐다. 1월 23일 평균기온 7.4℃를 기록했다. 1월 기온 변동 폭(표준편차 5.4℃)은 역대 가장 컸다.

3월 평균기온(8.7℃, 평년 대비 2.6℃↑)은 역대 1위를 기록했는데 이 영향으로 2021년 서울 벚꽃 개화일(3월 24일, 평년 대비 15일 빠름)이 1922년 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빨랐다.

2021년 전국 연평균기온은 섭씨 13.3도(평년대비 0.8℃↑)로 역대(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사진=기상청]
2021년 전국 연평균기온은 섭씨 13.3도(평년대비 0.8℃↑)로 역대(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사진=기상청]

5월은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내려 강수일수(14.5일, 평년 대비 5.8일↑)가 역대 가장 많았다. 장마철이 짧은 것도 지난해 특징이었다. 장마는 지난해 7월 3일 시작해 7월 19일에 일찍 종료됐다. 중부와 제주는 장마 기간(17일/평년 31~32일)이 역대 세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끝나기도 전에 폭염이 일찍 찾아와 7월 폭염일수(8.1일, 평년대비 4일↑)와 최고기온(30.8℃, 평년대비 1.9℃↑)이 모두 역대 5위를 기록했다.

태풍은 총 22개(평년 25.1개)가 발생해 이 중 3개(평년 3.4개)가 8~9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컸다.

2021년 평균기온(13.3℃)은 역대 2위로 1위인 2016년(13.4℃)보다 0.1℃ 낮아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21년은 2~3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기온이 높았는데 5~8월에는 상층의 찬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등 2016년과 비교했을 때 기온이 낮았다.

2021년 장마 기간은 역대 가장 길었던 2020년(54일)과 달리 17일로 세 번째로 짧았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1년은 서유럽 폭우, 북미 폭설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자주 일어났던 해”라며 “우리나라 또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과 17일 동안의 짧은 장마, 큰 기온 변동 등을 겪으며 기후변화 영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기상청은 다양한 분야로 기후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재해 예방을 위한 기상기후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서울 벚꽃 개화일(3월 24일, 평년 대비 15일 빠름)은 1922년 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빨랐다.  [사진=아이뉴스24 DB]
2021년 서울 벚꽃 개화일(3월 24일, 평년 대비 15일 빠름)은 1922년 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빨랐다. [사진=아이뉴스24 DB]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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