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한화솔루션이 대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발행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큐셀부문 진천공장의 고효율 라인 전환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오는 24일 발행을 목표로 지난 17일 ESG채권(제279-1회 무보증사채)에 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발행 규모가 2천750억원으로 확정됐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태양광 셀·모듈 생산라인 전환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포함, 총 2836억원 규모의 자금을 내년까지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생산라인 개조를 통해 대형화 웨이퍼를 도입하고 전하선택형 태양전지(TOPCon)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셀·모듈 생산라인으로 설비를 구축한다.
이번 투자로 진천과 음성 공장의 셀과 모듈 능력은 연간 4.5GW에서 2025년에는 7.6GW로 늘어나게 되며, 고출력 차세대 태양광 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대형 웨이퍼 생산은 모듈의 출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웨이퍼 생산량 270GW 가운데 96%에 달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대형 웨이퍼 시장이 구축돼 있다.
독일의 태양광 시장조사기관인 ITRPV에 따르면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 웨이퍼는 현재 157.75mm, 158.75mm이지만, 앞으로는 182mm, 210mm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166mm의 기존 셀, 모듈 생산라인을 개조해 182mm를 활용할 수 있는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으로 인해 부침을 겪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부문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김성진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부문은 태양광 모듈 기준 12.4GW의 생산용량을 보유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발전효율이 우수한 모노셀 중심의 생산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회사 추정 모듈시장 점유율 미국 12%, 유럽 6%)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중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 다변화된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태양광 사업부문의 사업 경쟁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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