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에스티아이가 폴더블폰 OLED 대중화에 따른 수혜를 볼 전망이다.
업계에선 폴더블폰 대중화의 핵심 중 요인 중 하나로 가격 인하를 꼽으며, 에스티아이의 잉크젯 OCR(Optical Clear Resin) 장비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주요 공정 장비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아이는 잉크젯 OCR 장비의 고객사 테스트를 통해 폴더블 양산 라인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티아이의 잉크젯 OCR 프린터 장비는 기존 커버 윈도우(Cover window)와 디스플레이 패널(Panel)간에 사용되는 투명접착제 필름(OCA: Optically Clear Adhesive)을 대체하는 용액 OCR을 이용, 잉크젯으로 인쇄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OCA 방식이 투명양면접착제를 이용하는 반면, 잉크젯 OCR 장비는 미세한 잉크 방울을 분사하는 구조다.
해당 장비는 OLED 뿐만 아니라 고분자 유기소재 및 양자점(Quantum Dot) 소재를 사용한 차세대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제조에도 적용 가능하다.
기존 잉크젯 프린팅 장비는 디스플레이 내부 공기층에 의한 반사 및 굴절로 시인성(대상물의 모양이 원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성질)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름 형태의 투명 접착제(OCA)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에스티아이가 개발한 잉크젯 OCR 프린팅 기술은 액체 형태의 투명 접착제를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OCR 방식의 특징은 낮은 점도로 두껍게 도포할 수 있다. 패널 두께도 줄이고, 모듈 공정의 다양한 모델에 정교한 형상 인쇄가 가능하다. 특히 OCR 방식은 원하는 곳에만 잉크를 인쇄할 수 있어, 소재에 관한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업계에선 잉크젯 프린팅 공정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내부에선 시장 확대를 감안,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으며 기존 장비와 차별점을 통해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에스티아이는 폴더블폰 화면을 보호하는 초박막 강화유리(UTG) 강화를 위해 UTG 패터닝을 형성, 고굴절소재를 잉크젯으로 인쇄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잉크젯 프린터의 자동화 시스템도 올해 적용하려고 하고 있어, 지난해 보다 OLED 생산 후공정 내 잉크젯 OCR 장비 양산 납품의 가시화가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에스티아이의 OLED 잉크젯 프린팅 시스템 양산은 2019년 10월 31일 완공한 용인 신공장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회사 측은 OCR 장비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민감한 사안으로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플렉서블 OLED 대중화는 삼성전자의 주도로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대표적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배에 달하는 800만 대 가량 팔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은 올해 1천만 대 이상, 내년에는 2천250만 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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