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한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지연되면서 사태가 안갯 속에 빠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펀드에 대한 분조위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독일 헤리티지가 이달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보다 먼저 개최된다는 얘기가 제기됐으나 금감원서는 정해진바가 없으며 이달 개최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펀드에 대한 분조위 개최 시기는 이달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아직 날짜를 정해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지연할 수 없는 만큼 상반기 중에는 개최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펀드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재임 당시 지난해 상반기까지 분조위를 매듭 짓겠다고 당부했던 5대 펀드에 속한다. 라임, 디스커버리, 옵티머스 펀드 등은 예정대로 지난해 분조위를 마쳤지만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와 독일헤리티지 펀드는 분조위가 해를 넘긴 채 지연중이다.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는 DB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아름드리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포트코리아자산운용, JB자산운용이 설정하고 하나은행에서 판매됐다.
하나은행에서 1천528억원어치가 판매됐으며 이 중 약 502억원이 환매중단 됐고 2019년 가입자 기준 환매중단 피해 투자자는 약 408명에 이른다.
가입일로부터 13개월이 지났던 2019년 판매건의 경우 지난 2020년 4월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지난해 4월 만기일에도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목표수익률은 13개월, 조기상환 기준 연 5.4%~5.6% 내외로 설정됐다.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신한금융투자와 하나은행 등을 통해 약 5천여억원 어치가 판매됐으며 4천392억원이 환매중단 됐고 피해자는 2천여명에 이른다.
금감원은 '독일 헤리티지 DLS' 판매과정서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알리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에 '독일 헤리티지 D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리지 않고 상환이 가능한 것처럼 판매했다며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신한금융투자에 업무 일부정지 6개월, 과태료 40억8천8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두 펀드의 분조위가 이르면 상반기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독일헤리티지와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의 경우 각각 이르면 2,3월 혹은 6월 이내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사모펀드의 경우 더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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