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치권으로 확산된 '멸공' 논란에 대해 "적당히들 좀 해라. 구역질 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멸공'이란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고 그 낱말을 사용할 타인의 권리를 빼앗아도 되는가. 이게 문제의 핵심이자, 이 사안에서 따져야 할 유일한 문제"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돌머리에서 시작된 해석학적 참사가 온갖 수난극을 동원한 진지 충만한 정치적 소동으로 번지는 것을 보면 이 나라의 정치란 게 인간들을 번데기 아이큐로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난 동의하지 않는다' 혹은 '난 그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될 것을. 한 개인이 농담 한 마디 한 것을 확대해석해 억지 명분을 만들어 상대를 공격하는, 저 속들여다 보이는 80년대 운동권 수작에 호응하는 명분 깡패들이 이렇게 많다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에 6.25가 했던 역할을 이제는 민주화운동이 하는 듯"이라며 "고작 이꼴 보려고 운동했냐. 너희들이 대중가요 검열하고 음반 뒤에 건전가요 끼워 넣던 박정희, 전두환이랑 뭐가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꼭 발광을 해야 한다면 진즉 했어야지"라면서 "그러는 너희들은 훈련소에서 '멸공의 횃불' 안 불렀냐. 그때 항의를 했어야지"라고 했다. 이어 "진심으로 그게 그렇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군가 목록에서 그 노래 없애자고 문재인 국방부를 향해 집단으로 발광들을 하시든지"라고 비꼬았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멸공'을 언급한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SNS에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이마트를 찾아 콩, 멸치, 달걀 등 의 식재료를 사는 사진을 게시하자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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