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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작년 年 매출 신기록 경신···올해도 최대실적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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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각각 297조원·74조원 돌파···올해도 삼성전자 '반도체'·LG전자 '가전' 견인차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원자재 가격 상승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메모리반도체,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지난해 연매출 최고 실적을 예약한 가운데 올해도 견조한 성적이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이 279조원, 영업이익이 51조5천7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29% 늘었다.

삼성 서초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삼성 서초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이는 반도체 슈퍼호황기 시절인 2018년 기록한 연간 사상 최대 매출액(243조7천714억원)을 깨고,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한 건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캐시카우인 메모리반도체를 앞세워 1년 전보다 30% 많은 95조원에 가까운 매출과 29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 사업으로 올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분기 사상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3분기 기록한 종전 역대 최대 매출액인 73조9천792억원을 3개월 만에 갈아치울 것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8%, 영업이익은 52.49%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아직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력인 반도체에서만 9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4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PC용 D램 가격 하락 우려에도 전 세계 글로벌 IT 기업들의 투자 확대 기조 속에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 예상보다 D램 가격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LG전자도 가전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70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 매출도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74조7천219억원, 영업이익 3조8천67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이며 직전 년도 대비 28.7%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1% 감소했다.

LG 여의도 트윈 타워 [사진=아이뉴스24DB]
LG 여의도 트윈 타워 [사진=아이뉴스24DB]

이같은 실적은 가전과 TV 사업의 선전 덕분이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인 영향도 작용했다.

LG전자가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가전(H&A사업본부)에서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원 안팎, TV(HE사업본부)에서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대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지 못한 건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 이슈, 가전 물류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LG전자가 경쟁업체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연간 기준 사상 처음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H&A사업본부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조5천841억원으로 월풀에 비해 2조2천억원 이상 앞섰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월풀이 LG전자에 비해 1천억원 가량 많을 것으로 추정돼 2조원 이상의 간극을 좁히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89억원, 6천816억원이다. 매출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다만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8천억원 안팎)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가전 사업의 비용 증가, 전장 분야의 적자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비용 요인 영향이 예상보다 클 듯하다"며 "가전을 중심으로 물류비, 원재료 가격 등 비용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도 매출을 경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만 뒷받침된다면 올해 연매출 300조원 시대를 연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44조원으로 올해도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시작, 파운드리 단가 상승, 엑시노스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OLED TV에서 점유율 1위인 LG전자는 TV 사업 내 OLED TV 비중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추가적인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며 "가전도 신제품 출시,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믹스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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